마트에서 냉이와 달래가 보이는 것 보니 이제 봄이 왔나 봐요. 입춘이 지났지만 꽃샘추위가 있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밥상을 보면 이미 봄이 와있는 듯싶네요. 오늘은 제가 끓여 먹는 냉이된장국 끓이는 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계절이 바뀌는 것을 가장 먼저 느끼는 곳이 밥상 위가 아닐까 싶어요. 제철이 되면 나오는 제철음식들로 차려지는 밥상. 봄 소식 갖고 오는 냉이는 봄철 대표적인 제철 채소인데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춘곤증에도 좋다고 해요. 안 그래도 요즘 계절이 변하려는지 몸이 찌뿌두둥하고, 밥 먹고 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이럴 땐 제철음식으로 원기회복해야겠죠.
전 지난봄에 냉이 한 박스를 사서 다듬어 냉동보관을 해놓았더니 일 년 내내 냉이가 생각날 때마다 잘 먹었어요. 이번 냉이된장국에는 마지막 남은 냉동 보관한 냉이를 꺼내 끓여보았습니다.
지금 제철이라 향긋한 생 냉이로 끓이시면 더 맛있는 냉이 된장국을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냉이 된장국 끓이는 법
냉이, 무, 멸치육수, 마늘, 된장, 액젓, 설탕, 파
① 냉이 된장국 끓이는 법 - 냉이 손질
냉이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서는 먼저 냉이 손질부터 해야 할 텐데요. 전 손질해서 냉동보관해뒀던 냉이가 있어 바로 끓일 수 있었어요.
제철 싱싱한 냉이를 사 오셨다면 우선 잎과 뿌리가 연결되는 부분을 칼로 살짝 긁어 흙을 제거해주세요. 그래야 지근거리는 것 없이 냉이를 드실 수 있어요. 그다음 뿌리 부분도 살살 긁어내 주시면 잔털과 흙 등을 제거할 수 있어요.
무른 잎이나 시든 잎도 떼어내주시고요. 그다음 물에 여러 번 헹궈주시면 됩니다.
② 냉이 된장국 끓이는 법 - 무 썰기
냉이 손질이 끝났다면 무를 썰어 주세요. 전 무채를 썰어서 넣어주는데요. 사각 썰기를 해도 되고, 조금 굵은 무채로 썰어도 되고, 개인의 취향에 맞게 썰어주시면 됩니다.
② 냉이 된장국 끓이는 법 - 육수 끓이기
전 멸치육수로 냉이 된장국을 끓여주었어요.
멸치육수 대신 쌀뜨물을 넣어도 좋고, 바지락이나 모시조개 같은 조개류를 넣어주시면 시원하니 더 맛있는 냉이 된장국을 드실 수 있어요.
만약 조개를 넣어 냉이 된장국을 끓이실 때는 해감한 조개를 찬물에 넣어 먼저 끓여줍니다. 조개가 익으면서 거품이 잔뜩 올라오는데 불순물 등이 섞인 거품이니 거둬내 주세요. 그리고 입 벌린 조개는 따로 건져뒀다가 나중에 먹기 전 넣어 드시면 질기지 않은 조개를 드실 수 있어요.
③ 냉이 된장국 끓이는 법 - 된장 풀기
육수가 끓으면 된장을 풀어줍니다. 전 집된장 1, 시판 된장 2를 섞어 사용했어요. 깨끗한 국물을 위해 된장은 거름망에 걸러줬어요. 콩 씹히는 걸 좋아하신다면 망에 거르지 않고 그냥 풀어주시면 됩니다.
이때 설탕 반 티스푼 정도를 넣어주시면 된장의 씁쓸한 맛도 없애주고, 감칠맛도 좋아져요. 전 액젓을 조금 넣어 맛을 살려줬어요.
④ 냉이 된장국 끓이는 법 - 냉이 넣기
무가 푹 익었다면 마지막으로 냉이와 파를 넣어 한소끔 끓여내 주시면 냉이 된장국 끓이기 완성입니다.
조개를 넣었다면 더 시원한 냉이 된장국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갑작스레 끓이게 된 국 요리라 준비를 못해 살짝 아쉬웠답니다. 그래도 냉이의 향긋한 향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어요.
조개뿐 아니라 버섯이나 두부 등을 넣어 끓여도 맛있는 냉이 된장국이 될 듯해요.
냉이를 시작으로 이제 봄 제철음식들이 계속 나올 텐데요. 달래, 우엉, 바지락, 두릅, 더덕, 주꾸미 등등 다음엔 어떤 음식을 해볼까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밥상에 봄이 왔어요! 냉이 된장국 끓이는 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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